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라오스 루앙프라방 사원 순례 코스

by richgirl5 2025. 5. 27.

루앙프라방 사원 관련 사진

 

루앙프라방을 여행하면서 가장 강렬하게 남은 기억 중 하나는 도시 전체에 흐르는 고요한 불교적 분위기였습니다. 이 작은 도시 곳곳엔 수많은 사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하루 만에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절 다섯 곳을 소개드립니다. 복잡한 일정 없이 차분한 마음으로 사원을 둘러보며, 루앙프라방의 진면목을 느껴보는 경험이었습니다.

1. 왓 씨엥통(Wat Xieng Thong) - 루앙프라방의 상징

루앙프라방을 대표하는 사원인 왓 씨엥통은 메콩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560년에 세워진 이 사원은 금빛으로 장식된 지붕과 거대한 나무 벽화, 그리고 정교한 유리 모자이크가 인상적이죠. 관광객이 많지만 아침 일찍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20,000킵이며, 내부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2. 왓 호 시앙(Wat Hosian) - 탁발 행렬의 출발점

새벽에 탁발 체험을 하신다면 꼭 지나가게 되는 사원이 바로 이곳입니다.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탁발 스님의 조용한 움직임과 일상의 신앙심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침 공양이 끝난 후 경내를 둘러보며 잠시 머물렀는데, 스님들과 현지인들의 조용한 대화와 미소가 인상 깊었습니다.

3. 왓 시앙 무앙(Wat Xieng Mouane) - 전통 불교 학교

루앙프라방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이 사원은 현재도 승려들의 불교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원 안에는 교육용 강당과 승려들의 숙소가 함께 있고, 일부 시간대에는 영어로 진행되는 승려와 대화(Monk Chat)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한 승려가 라오스 불교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4. 왓 마이 수완나품(Wat Mai Suwannaphum) - 루앙프라방 최대 사원

국립박물관(구 왕궁) 바로 옆에 위치한 이 사원은 루앙프라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외벽에 정교한 황금 부조가 새겨져 있고, 햇빛을 받으면 마치 황금빛이 도시 전체를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부처의 일생을 묘사한 패널들도 인상적이었고, 조용히 앉아 명상하기 좋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5. 왓 찌린(Wat Choumkhong) - 한적한 골목길 속 명소

마지막으로 추천드리는 곳은 관광객들에겐 비교적 덜 알려진 왓 찌린입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뜻밖에 나타나는 작은 사원으로, 붉은색과 금빛이 어우러진 아담한 외관이 눈길을 끕니다. 스님 한 분이 정원을 손질하고 계셨는데, 조용한 미소와 함께 손짓으로 절 안을 구경하라 권하셨죠. 사람 없는 절에서 혼자 앉아 잠시 시간을 보내는 그 느낌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하루 만에 걷는 루앙프라방 사원 순례

루앙프라방은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전통 불교문화가 깊이 녹아 있는 도시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이처럼 아름답고 조용한 사원들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왓 씨엥통, 왓 호 시앙, 왓 시앙 무앙, 왓 마이, 왓 찌린까지 하루 만에 걸어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사원들입니다. 루앙프라방의 매력을 가장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사원 순례 코스, 하루 일정으로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