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을 여행하면서 가장 자주 찾게 된 곳은 단연 야시장(Night Market)이었습니다. 매일 저녁 5시쯤부터 시삭 거리 주변이 형형색색 천막과 사람들로 가득 차는데요, 단순한 기념품이나 옷만 파는 곳이 아닙니다. 현지인의 손맛이 담긴 진짜 라오스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먹방 천국입니다.
1. 라오식 샌드위치 - ‘카오 지 빠떼’
야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친 건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 바로 카오 지입니다. 바삭한 바게트에 돼지고기, 파테, 신선한 채소와 피시소스를 넣은 샌드위치인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가격은 약 15,000~20,000킵(한화 약 1,200~1,600원)으로 가성비도 훌륭했습니다.
2. 시원한 망고 스무디
야시장 중간쯤에는 줄이 항상 긴 스무디 가게가 있습니다. 특히 라오스 망고는 달고 진해서 스무디로 먹으면 목 넘김이 정말 부드럽습니다. 망고 외에도 파파야, 용과, 아보카도 등 선택지가 다양하고, 아이스 없이도 충분히 시원합니다. 한 잔에 10,000~15,000킵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3. 숯불 꼬치구이 - 닭, 돼지, 버섯까지 다양하게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강한 숯불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꼬치구이 가판대가 나옵니다. 특히 돼지고기 꼬치와 닭날개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있어 맥주가 절로 생각납니다. 버섯이나 채소 꼬치도 있어 채식주의자도 즐길 수 있죠. 가격은 꼬치당 5,000~10,000킵 선입니다.
4. 부페식 라오스 전통 음식 - 마음껏 담아 한 접시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부페식 야시장 골목도 놓칠 수 없습니다. 접시 하나 들고 줄 서 있으면 각종 볶음국수, 채소볶음, 튀김, 밥 종류 등을 원하는 만큼 담아 한 접시에 20,000킵! 고기는 별도이지만, 채식 위주 식사로는 이만한 가성비가 없습니다.
5. 코코넛 팬케이크 - 바삭+쫀득 디저트
달콤한 냄새가 솔솔 나는 쪽으로 가면 작은 반달 모양의 팬케이크를 구워내는 아줌마를 만납니다. 코코넛 밀크와 쌀가루를 반죽한 후 팬에 올려 바삭하게 굽는데요, 겉은 크리스피하고 속은 쫀득합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먹으면 라오스식 디저트 타임 완성!
6. 닭죽과 국수 - 로컬들이 찾는 야식
밤이 깊어갈수록 조용한 한쪽 골목엔 현지인들이 줄 서 있는 포장마차가 생깁니다. 이곳에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죽과 국수를 팔아요. 땅콩가루, 칠리, 피시소스를 기호에 맞게 넣으면 진한 국물 맛이 깊어집니다. 숙취 해소에도 좋아서 저녁 늦게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습니다.
7. 바나나 잭프루트 튀김
마지막으로 추천드리는 건 바나나 튀김과 잭프루트 튀김입니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 달콤한 바나나가 들어 있고, 잭프루트는 식감이 쫄깃해 전혀 물리지 않아요. 현지 아이들 손에 하나씩 들려있는 걸 보며 궁금해서 사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루앙프라방 야시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의 삶과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문화의 한 조각이었습니다. 다양한 로컬 푸드를 직접 고르고, 주인들과 대화하며, 하나하나 맛보는 그 경험 자체가 여행의 큰 즐거움이었어요. 루앙프라방을 방문하신다면 ‘야시장 먹방’은 꼭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드린 7가지 음식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