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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TOP3

by richgirl5 2025. 8. 4.

발리 3개월 체류관연 사진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발리에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3가지와, 그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진솔하게 나눠보려 합니다. 단기여행자가 아닌, 몇 달 이상 발리에 체류하며 일하는 분들께 실제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인터넷 속도와 불안정한 연결 문제

처음 발리로 왔을 때 가장 당황했던 건, 숙소 와이파이의 속도였습니다. 평소 영상통화, 구글 드라이브 업로드, 노션 공동작업 등을 자주 하는데, 생각보다 느리거나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강우가 심한 날에는 아예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었죠.

해결 방법: 결국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현지 유심의 데이터 핫스팟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텔콤셀(Telkomsel) 유심을 주로 사용했고, 월 20~30GB 정도 데이터를 충전해 두고, 급할 때 핫스팟을 켰습니다. 특히 우붓이나 짱구처럼 노마드가 많은 지역의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하면, 빠르고 안정적인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추천드리는 곳은 우붓의 ‘Outpost’, 짱구의 ‘BWork’입니다.

2. 덥고 습한 기후 속 집중력 저하

발리는 생각보다 습합니다. 특히 2~4월 우기는 낮에 습도 80%를 넘나들어 몸이 축축 처지고, 머리까지 무거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저처럼 실내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에어컨 없이는 하루종일 일을 못할 정도입니다. 특히 전기도 자주 나가는 지역에서는 더더욱 일이 힘들어지죠.

해결 방법: 처음에는 에어컨 없는 저렴한 숙소를 선택했다가 후회했습니다. 결국 작업 공간이 포함된 숙소, 즉 책상·의자·에어컨이 잘 갖춰진 방으로 이사했습니다. 또, 오후에 더위가 심해질 때는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잠깐 수영하거나, 코코넛 워터를 마시며 뇌를 리프레시하는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기온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리듬에 맞는 시간대를 찾아 일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3. 문화적 거리감과 외로움

언뜻 보기엔 발리는 천국처럼 보이지만, 장기체류자는 점차 고립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특히 한국어를 쓰는 환경이 전혀 없고, 영어를 잘 못하는 현지인들과 소통이 제한적일 경우, 생각보다 ‘말을 못해서 아무것도 해결 못하는’ 순간이 옵니다. 외로움과 무기력감이 몰려와 한동안 작업도 손에 안 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해결 방법: 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 커뮤니티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짱구에는 한국인 노마드 모임, 카카오 오픈채팅방 등이 있고, 코워킹스페이스에서는 워크샵이나 커피 타임을 열어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요가 클래스나 서핑 강습처럼 취미 기반 커뮤니티에 참여하면, 일 외에도 삶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발리는 분명 디지털 노마드에게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도전도 존재합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단순히 멋진 노마드 라이프가 아니라, 그 이면의 현실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발리에서 일하고 계시거나, 계획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질문이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