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 업무와 여행이 겹쳐 몸이 많이 지쳐 있었던 저는, 치앙마이에서 힐링과 새로운 배움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현지 친구의 추천으로 태국 북부 전통 마사지를 가르치는 마사지 스쿨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치앙마이 구시가지 북동쪽에 위치한 작지만 체계적인 마사지 교육 센터였습니다.
수업은 총 3일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하루에 5시간씩 실습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매일 수업이 끝날 무렵이면 온몸이 뻐근했지만, 그만큼 뿌듯함도 컸습니다. 낯선 땅에서 배우는 전통 기술은 제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첫째 날: 마사지의 기초와 태국식 체질 이론
첫 수업날 아침, 우리는 모두 편안한 옷차림으로 센터에 모였습니다. 수업은 간단한 인사말과 자기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강사님은 태국 전통 의학과 오랜 세월 동안 전해져 온 마사지를 소개하며, 사람의 체질에 따른 혈점과 근육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이날 배운 기술은 주로 발과 다리 마사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교재와 함께 주어진 인체 모형을 통해 지압점의 위치를 익힌 후, 파트너와 서로 마사지를 시연하는 방식으로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동작은 릴랙스가 아니라 순환을 도와주는 동작입니다.” 강사님의 설명 한 마디 한 마디가 매우 유익했습니다.
둘째 날: 상체 마사지와 호흡을 통한 에너지 전달
둘째 날 수업에서는 팔, 어깨, 목과 등의 근육을 중심으로 한 마사지 기법을 배웠습니다. 특히 ‘프라나(Prana)’라고 불리는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강조하며, 마사지를 하는 사람의 호흡과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치앙마이의 마사지 스쿨에서는 단순히 기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전통적인 정신과 철학도 함께 전달해 주었습니다. 수업 중간에 간단한 명상과 스트레칭이 포함되어 있어 몸과 마음이 함께 정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셋째 날: 전신 마사지 실습과 수료증 수여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배운 모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신 마사지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이 되었지만, 점점 손에 감이 익으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파트너와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손의 압력, 움직임, 리듬을 세심히 조율해 나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간단한 수료식이 열렸습니다. 종이 한 장이었지만, 제게는 그간의 노력이 담긴 소중한 수료증이었습니다. 현지 강사님은 “여기서 배운 것을 어디에서든 나누길 바란다”는 따뜻한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치앙마이 마사지 스쿨 수강을 고민하신다면
이번 3일간의 마사지를 배우는 여정은 단순한 배움을 넘어서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다시 일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사지 기술이 꼭 전문가를 위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에게, 때로는 스스로를 위한 선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기술입니다.
만약 치앙마이에 머무를 계획이 있으시다면, 하루 또는 이틀 정도만이라도 마사지 수업을 체험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배움과 힐링이 함께하는 진짜 ‘쉼’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글을 마치며, 저는 이 수업을 통해 단순히 기술 하나를 배운 것이 아니라, 제 삶 속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고 느꼈습니다. 여행의 목적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