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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진짜 쉼을 원한다면? 로컬 리트릿 베스트 3

by richgirl5 2025. 7. 2.

치앙마이 숲 관련 사진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와 요가 애호가들, 자연 속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치앙마이의 리트릿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모두 유명 브랜드거나 고가의 웰니스센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지난 6개월 동안 치앙마이에서 장기 체류하며 다양한 리트릿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고, 그중에서도 ‘진짜 로컬’스럽고, 가격도 합리적이며, 내면의 쉼을 느낄 수 있었던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Sabai Sabai Forest Retreat - 마음을 비우는 숲속 명상

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도이사켓 지역. 이곳은 말 그대로 ‘치앙마이의 숲’입니다. Sabai Sabai Forest Retreat는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제격이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3박 4일 일정의 '자기 성찰 명상 리트릿'에 참여했습니다. 아침에는 대나무숲 속에서 걷기 명상을 하고, 오후에는 태국식 약초찜으로 몸을 풀었습니다. 특히 저녁에는 캠프파이어 앞에서 하루를 정리하는 ‘노 저널링, 오직 대화’ 세션이 있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진심 어린 얘기를 나누며 감정이 정화되는 경험을 했어요.

2. Hohm Street Yoga - 도시 속 리트릿, 매일이 힐링

리트릿이 꼭 산속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죠. 치앙마이 님만해민 거리 근처에 위치한 Hohm Street Yoga는 로컬과 외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형 리트릿’입니다. 제가 머물던 기간에는 매주 일요일 ‘마음챙김 하루 프로그램’이 열렸는데, 오전 요가, 점심 명상 도시락, 오후에는 차 세리머니와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이 공간을 운영하는 젊은 태국 커플이 ‘커뮤니티 중심 치유 공간’을 만들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만을 위한 리트릿이 아니라, 치앙마이 지역 사람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였어요. 덕분에 저는 요가 클래스에서 친해진 로컬 친구와 주말 트래킹도 함께 다녀왔답니다.

3. Free Bird Café Retreat - 리트릿 그 이상의 가치

Free Bird Café는 치앙마이 올드시티 북쪽에 있는 사회적 기업 카페입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Free Bird Retreat는 난민과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수익을 통해 운영됩니다. 2박 3일 프로그램은 요가, 비건 요리 워크숍, 태국 전통 공예체험까지 꽉 차 있었고, 저는 여기에 참가하면서 단순한 힐링을 넘어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을 느꼈습니다.

이 리트릿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침 채식 바자회’였습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현지 재료로 샐러드롤을 만들고, 난민 쉘터로 기부도 함께했죠. 제게 리트릿은 휴식만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창이기도 했습니다.

치앙마이 리트릿 요가 장면

치앙마이 리트릿, 이렇게 준비하세요

  • 예약은 필수 – 로컬 리트릿은 인원이 제한되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태국어는 몰라도 OK – 대부분 영어로 운영되며, 구글 번역기 정도면 로컬과도 충분히 소통됩니다.
  • 가격대 – 1박 1인 기준 500~1500바트로 매우 합리적입니다.
  • 필수 준비물 – 얇은 겉옷, 개인 수건, 물병, 간단한 간식 등

치앙마이 리트릿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자신과 세상을 동시에 치유하는 경험입니다. 저처럼 장기 여행 중인 분이라면 하루 이틀 투자해 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쉼’이 필요한 분께 이 글이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