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디지털 노마드와 장기 여행자들이 생활비를 절감하기 위해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현재, 태국·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는 여전히 저렴한 물가와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대표적인 장기 체류 국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4개국의 주요 도시를 기준으로 실제 장기 거주 비용을 비교해 보고, 예산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태국 – 치앙마이 중심의 장기 체류자 천국
태국은 장기 여행자와 디지털 노마드 사이에서 오랜 기간 인기를 누려온 국가입니다. 특히 북부 도시인 치앙마이는 물가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코워킹 스페이스, 카페, 숙소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월세(1인용 원룸): 8,000~12,000바트 (한화 약 30~45만 원)
- 식비(로컬 식당 위주): 하루 300바트 X 30일 = 약 36만 원
- 인터넷 및 유틸리티: 약 2~3만 원
- 교통비(오토바이 렌트 또는 그랩): 월 5~10만 원
월평균 생활비 총합: 약 80~110만 원 수준
단, 환율 변동으로 인해 바트화 가치가 오르면서 예년 대비 전체 체감 물가는 다소 높아졌습니다.
베트남 – 다낭과 호치민, 인기 두 도시의 비용 차이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함께 외국인 거주자에 대한 인프라도 급속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낭은 해변과 도시의 조화를 갖춘 워케이션 명소로, 호치민은 보다 국제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다낭 원룸 월세: 4~7백만 동 (한화 약 25~40만 원)
- 호치민 원룸 월세: 7~10백만 동 (35~55만 원)
- 식비: 하루 평균 250~300동 = 약 30~35만 원
- 인터넷, 전기, 수도: 약 2~3만 원
- 오토바이 렌트 및 유류비: 월 5만 원 내외
월평균 생활비 총합: 다낭 약 70~90만 원, 호치민 약 90~110만 원
베트남은 90일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고 있어, 장기 체류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오스 – 아직 저렴한, 느림의 미학을 담은 나라
라오스는 여전히 동남아에서 가장 저렴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루앙프라방이나 방비엥 등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도시에서도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 원룸 월세: 약 150~250달러 (20~35만 원)
- 식비: 하루 200바트 수준 = 약 25~30만 원
- 인터넷/전기/수도: 약 1.5~2만 원
- 교통비: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로 월 3~5만 원
월평균 생활비 총합: 약 60~80만 원
단점은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일부 지역은 전력 사정이 불안정하다는 점입니다.
캄보디아 – 달러 기반 경제의 장점
캄보디아는 미국 달러를 사실상 공식 통화처럼 사용하고 있어 환율 예측이 쉬운 장점이 있습니다. 시엠립이나 프놈펜에서는 장기 체류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 원룸 월세: $200~300 (약 27~40만 원)
- 식비: 하루 $10 미만 (30일 기준 30만 원 정도)
- 유틸리티/인터넷: 약 2만 원
- 교통비: 툭툭 이용 시 월 5~7만 원
월평균 생활비 총합: 약 75~100만 원
또한, 외국인을 위한 장기 비자 정책이 유연해 다양한 국적자들이 체류 중입니다.
국가별 비교 정리
국가 | 도시 | 월세(1인) | 월평균 생활비 | 장점 | 단점 |
---|---|---|---|---|---|
태국 | 치앙마이 | 30~45만 원 | 80~110만 원 | 인프라 우수, 외국인 친화적 | 환율 상승, 관광지 혼잡 |
베트남 | 다낭/호치민 | 25~55만 원 | 70~110만 원 | 무비자, 빠른 인터넷 | 도시별 비용 편차 큼 |
라오스 | 루앙프라방 | 20~35만 원 | 60~80만 원 | 조용하고 저렴 | 인프라 부족 |
캄보디아 | 시엠립/프놈펜 | 27~40만 원 | 75~100만 원 | 달러 사용, 비자 유연 | 공공 서비스 부족 |
결론
2025년 현재 동남아에서의 장기 체류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태국과 베트남은 인프라가 뛰어나고 편리하지만,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라오스와 캄보디아는 다소 느리고 불편할 수 있으나, 비용 측면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 예산, 체류 기간을 고려해 적절한 도시를 선택하면 동남아에서의 삶은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꾸준한 물가 조사와 체류 목적에 맞는 정보 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