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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꼬 야오노이

by richgirl5 2025. 5. 21.

태국 꼬 야오노이 관련 사진

 

태국의 유명한 섬들은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용한 곳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푸껫과 끄라비 사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태국의 꼬 야오노이(Koh Yao Noi)로 향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관광객에게 덜 알려진 섬, 아직 인스타그램에 ‘핫’하게 등장하지 않은 그곳. 제가 원하던 바로 그 조용한 휴식처였습니다.

도착부터 다른 분위기

저는 태국의 꼬 야오노이를 가기위해서 푸껫 공항에서 바로 선착장까지 이동해 롱테일보트를 탔습니다. 바다 위를 약 30분 정도 달리면 섬에 도착하는데,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대형 리조트보다 작고 소박한 게스트하우스가 대부분이었고, 해변은 조용히 파도만 밀려오는 그런 그림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관광지 티가 전혀 나지 않는 생활감이었습니다. 현지 어촌 마을은 여전히 하루하루 생업을 이어가고 있었고, 모스크에서 들려오는 기도 소리, 해먹에 누운 아이들, 그런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때론 아이들의 울음소리, 바닷가를 걷는 주민들의 모습이 너무도 자연스러웠습니다.

오토바이 한 대면 충분한 여행

꼬 야오노이는 섬 전체를 오토바이로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도 채 안 걸리는 매우 작은 섬입니다. 저는 숙소에서 스쿠터를 하루 200바트(약 7천 원)에 빌려 해안 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섬 구석구석을 탐험했습니다. 

바다 건너 팡응아만의 석회암 섬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람들이 몰려드는 포인트가 없어서, 어디를 가든 혼자만의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해변을 혼자 걷다가 마주친 조개껍질, 낮잠 자는 강아지들, 손을 흔들어주는 해맑은 아이들까지, 모든 순간이 처음 경험한 잔잔한 행복이었습니다.

꼬 야오노이의 실속 팁

  • 가는 법: 푸껫 또는 끄라비 선착장에서 롱테일보트 이용 (약 200바트)
  • 숙소: 현지 게스트하우스 1박 500~800바트, 리조트는 1,500바트부터
  • 렌트: 오토바이 하루 200~250바트 / 헬멧 포함
  • 식사: 로컬 식당 한 끼 60~100바트, 서양식은 약간 더 비쌈
  • 주의: ATM은 진짜 많이 없으니, 현금 여유 있게 챙기기

이 섬이 더 알려지기 전에

꼬 야오노이는 아직 누구에게도 ‘핫플’이라 불리지 않습니다. 유명 카페도, 화려한 포토존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가능한 진짜 태국의 일상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 나에게 "쉼 과 여유"를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섬 어귀에서 마시는 라임주스, 바다를 보며 먹는 볶음밥, 그리고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서 걷던 조용한 저녁, 아주 잔잔한 파도소리는 그 어느 인스타그램 필터보다 더 진한 감동이 남았습니다. 오감이 만족하는 듯했습니다.

꼬 야오노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태국 꼬 야오노이, 아직 인스타그램에 안 뜬 섬 여행지”는 단순한 미지의 섬이 아닙니다. 진짜 휴식을 원한다면, 그리고 누군가의 피드 속 똑같은 여행이 지겨워졌다면 이 조용한 섬을 꼭 기억해 두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여행은 여전히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