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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편의점 도시락 일주일 챌린지 후기: 진짜 먹을만한 건 이것

by richgirl5 2025. 8. 9.

편의점 음식 관련 사진

치앙마이에 머문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시장이나 로컬 식당 가는 것도 좋지만, 현지 편의점 도시락은 얼마나 괜찮을까?"
그래서 도전해 봤습니다. 태국 편의점 도시락 7일 챌린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고, 그 중에서도 '진짜 먹을만한' 도시락이 몇 개 있었습니다.

도전 조건

  • 세븐일레븐 혹은 패밀리마트에서 매일 1개 도시락 이상 먹기
  • 같은 메뉴는 중복 없이
  • 가성비와 맛 중심으로 기록

태국은 편의점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어서, 간단한 식사는 물론 디저트나 커피까지 꽤나 높은 수준입니다. 전자레인지도 바로 옆에 있어 데워주기도 하고요. 그럼 제가 먹어본 메뉴들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들을 공유드릴게요.

1. 그린커리 치킨 라이스 - 추천 ★★★★★

첫날 고른 메뉴는 태국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그린커리. 기대 없이 먹었는데, 와…
커리는 꽤 진하고, 고기도 부드럽게 잘 익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45바트(약 1,700원). 고수가 강하지 않아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아요. 살짝 매콤한 향신료 맛도 좋았고요.

2. 카파오무쌉(돼지고기 바질볶음밥) - 추천 ★★★★☆

두 번째 날은 태국인들이 즐겨 먹는 ‘카파오무쌉’! 바질 향이 살짝 올라오는데, 편의점 도시락 치고는 놀랍게도 밥이 눅눅하지 않고 고슬고슬했어요. 매콤함도 적당해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계란 후라이까지 얹어 있었으면 별 다섯 개였을 텐데, 계란은 따로 사서 추가했습니다.

3. 판씨유(두꺼운 쌀국수 볶음) - 추천 ★★★☆☆

쌀국수를 볶은 메뉴인데, 굵은 면이라 씹는 맛은 좋았어요. 다만 기름이 많아 느끼한 걸 싫어하는 분들에겐 비추. 전날 맵게 먹은 입에는 조금 밍밍하게 느껴졌습니다.

4. 햄치즈 샌드위치 (토스트형) - 추천 ★★★★☆

전자레인지에 데워주는 토스트 샌드위치인데, 크로크무슈처럼 바삭하고 고소해요. 가격도 27바트(약 1,000원 정도)로 아침으로 먹기 딱 좋습니다. 매일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니지만, 일정 중간중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추천드립니다.

5. 에그라이스볼 (계란 덮밥) - 추천 ★★☆☆☆

비주얼은 괜찮았는데, 생각보다 밋밋했어요. 간이 거의 안 돼 있어서 한국인 입맛에는 심심할 수 있어요. 조미김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6. 마싸만커리+밥 세트 - 추천 ★★★★★

이번 챌린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도시락이 바로 이 마싸만 커리였습니다. 땅콩과 감자, 닭고기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맛이 났어요. 실제로 태국에서도 이 메뉴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인기 커리라고 하네요. 꼭 드셔보세요.

7. 새우볶음밥 - 추천 ★★★☆☆

마지막 날은 무난하게 새우볶음밥으로 마무리. 새우는 총 4마리 들어 있었고, 밥 양은 생각보다 푸짐했어요. 하지만 간이 조금 세서 따로 물이 꼭 필요했습니다. 칠리소스를 추가해서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총평: 진짜 먹을만한 건?

개인적인 입맛 기준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그린커리 치킨라이스와 마싸만커리입니다. 둘 다 편의점 도시락임에도 불구하고 맛의 완성도가 높았고, 가격 대비 만족감도 컸습니다.

만약 태국 여행 중 식비를 아끼고 싶거나, 호텔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세븐일레븐 도시락 챌린지! 한 번쯤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하루 세끼를 다 편의점으로 해결하는 건 쉽지 않았지만, 태국의 로컬 퀄리티를 가볍게 체험해 보는 데는 꽤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