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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로복강에서의 평화로운 힐링 포인트

by richgirl5 2025. 5. 24.

필리핀 로봇강 관련 사진

필리핀 보홀섬은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안에서도 진짜 여유와 평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따로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로복강(Loboc River). 저도 처음에는 초콜릿 힐과 타르시에만 생각했지만, 로복강을 경험한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보홀보다 더 조용하고, 더 자연스럽고, 더 힐링되는 장소, 그곳이 바로 로복강이었습니다.

필리핀 로복강 유람선, 보홀의 정적인 매력

로복강에서 가장 먼저 해봐야 할 체험은 단연 유람선 투어입니다. 제가 탄 유람선은 강가의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천천히 푸른 강물을 따라 이동했어요. 배 안에서는 현지식 뷔페가 제공되었고, 필리핀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작은 공연팀도 함께 타고 있었죠. 식사를 하며 음악을 듣고, 창밖으로는 밀림 속을 천천히 가르는 에메랄드빛 강이 펼쳐지니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혼잡하지 않다는 것. 세부나 보라카이에서 느꼈던 북적임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고, 사람보다 자연의 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그런 점에서 로복강은 보홀보다 더 평화로운 힐링 포인트로 불릴 자격이 충분했습니다.

현지 마을과 사람들, 진짜 필리핀을 만나다

유람선이 중간에 잠시 멈춰선 곳은 현지 주민들이 운영하는 문화 마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전통 춤을 추고, 어르신들이 손으로 직접 짠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관광객을 향한 과한 환대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마을 사람들과 웃으며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는 그 순간들이 여행의 감도를 확실히 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진짜 필리핀을 만났다는 느낌이랄까요. 기념품 하나를 사더라도 ‘나만 알고 싶은 마을’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 담기게 되더군요.

로복강에서의 카약, 조용한 명상 같은 시간

다음 날에는 숙소에서 카약을 빌려 직접 로복강을 따라 노를 저어봤습니다. 유람선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죠. 오직 제 몸과 노를 움직이는 소리, 그리고 물 위에 부딪히는 잎사귀들의 소리만 존재했습니다. 가끔 나무 위에서 원숭이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새들이 물 위를 가로지르기도 했어요. 속도는 느렸지만 그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강 위에 멈춰 서서 잠시 명상하듯 눈을 감았던 순간,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평온이 마음에 스며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로복 마을 속, 숨은 숙소에서 보내는 밤

로복 지역에는 대형 리조트보다는 작고 조용한 로컬 숙소들이 많습니다. 제가 머문 숙소는 강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방갈로였는데, 해가 지면 강물 위에 반사되는 별빛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밤이 되면 텔레비전 소리도, 자동차 소리도 들리지 않아요. 다만 개구리 소리와 풀벌레 소리만이 잔잔하게 귓가를 맴도는 곳. 그곳에서는 굳이 휴대폰을 열어보지 않아도 되었고, 말없이 그 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로복강에서 진짜 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보홀보다 조용한, 로복강의 진짜 힐링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홀 여행을 생각하면 초콜릿 힐, 타르시에, 알로나 비치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조용하고 내밀한 힐링을 원하신다면, 로복강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입니다. 자연 속에서 하루를 천천히 보내고, 진짜 필리핀 사람들과 교류하며, 스스로를 다시 정돈할 수 있는 그런 여행지.
“필리핀 로복강, 보홀보다 더 평화로운 힐링 포인트”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잊지 못할 감정의 결로 남아 시간이 흘러도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