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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 전통 마사지 배우기 치앙마이는 '마사지의 본고장'이라 불릴 만큼 태국 전통 마사지가 깊이 뿌리내린 도시입니다. 저 역시 여행 중 단순히 마사지를 받는 것을 넘어,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치앙마이 구시가지에 위치한 한 마사지 스쿨이었습니다. 3일간의 짧은 과정이었지만, 몸과 마음 모두 정돈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첫째 날: 마사지의 철학과 호흡 배우기첫날은 마사지의 이론과 기본 개념부터 배웠습니다. 태국 마사지의 핵심은 ‘에너지 라인(SEN)’입니다. 이 라인을 따라 손가락, 팔꿈치, 무릎, 발 등 다양한 신체 부위를 사용하여 압력을 주는 방식이지요. 선생님께서는 마사지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를 다스려주는 치유 행위임을 강조하셨습니다.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 2025. 7. 6.
하노이역, 야경 속 출발 준비 밤 9시 반, 하노이역에 도착하자 기차 플랫폼엔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지만 사람들의 분주한 발걸음은 여전히 활기찼습니다. 플랫폼 한쪽에선 배웅하는 가족들, 커다란 배낭을 멘 여행자들이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이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저 역시 2박 3일간의 사파 일정 중 첫 번째 관문, 슬리핑 트레인(숙면열차) 탑승을 앞두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제가 탑승한 기차는 Livitrans Express. 1등석 슬리핑 캐빈으로, 4인 1실 구조입니다. 침대에는 깔끔한 시트와 베개, 담요가 준비되어 있었고 작은 독서등과 콘센트, 생수 두 병까지 놓여 있어 기본적인 편의성은 충분했습니다.기차 안에서의 밤, 낭만과 현실 사이탑승 후 10시가 조금 넘어 기차가 출발했습니다. 서서히 흔들리는 기차 안.. 2025. 7. 5.
발리에서 사원 예절 배우기: 울루와뚜와 브사키 사원 인도네시아 발리는 ‘신들의 섬’이라는 별칭답게 크고 작은 사원이 섬 전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행 중 우연히 들른 사원에서도 진지한 예배 장면을 마주치고, 관광지인 줄 알았던 곳이 실제 종교적 공간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되죠. 저는 이번 발리 여행에서 대표 사원인 울루와뚜 사원(Uluwatu Temple)과 브사키 사원(Besakih Temple)을 직접 방문하며 사원 예절과 발리 힌두교 문화에 대해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울루와뚜 사원: 절벽 위의 정적과 케짝댄스의 울림울루와뚜 사원은 해발 70m 절벽 위에 위치해 있어 바다와 하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오후 늦게 도착했는데, 해가 질 무렵의 장엄한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사원에 들어서기 전, .. 2025. 7. 4.
우붓에서의 첫 아침, 요가로 하루를 열다 발리 우붓에 도착한 첫날 저녁,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조용한 정원에서 잠시 앉아 있었을 때, 머릿속이 참 오랜만에 맑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새벽이 되자 새소리와 함께 눈이 저절로 떠졌고, 제가 예약한 **요가 바나(Yoga Barn)** 수업에 가기 위해 몸을 일으켰습니다. 요가 바나는 우붓에서 가장 유명한 요가 센터 중 하나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아침 7시부터 매트를 깔고 명상이나 호흡을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Gentle Flow’라는 초보자 수업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땀이 많이 나고 몸 구석구석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강사님도 너무 친절하게 자세를 교정해 주셔서, 첫 요가 체험이 전혀 낯설지 않았습니다.요가 후의 힐링 식사, 로푸드 카페 체험요가를 마치고 나면 자연스.. 2025. 7. 3.
치앙마이에서 진짜 쉼을 원한다면? 로컬 리트릿 베스트 3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와 요가 애호가들, 자연 속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 도시입니다. 하지만 치앙마이의 리트릿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모두 유명 브랜드거나 고가의 웰니스센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지난 6개월 동안 치앙마이에서 장기 체류하며 다양한 리트릿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고, 그중에서도 ‘진짜 로컬’스럽고, 가격도 합리적이며, 내면의 쉼을 느낄 수 있었던 세 곳을 소개하고자 합니다.1. Sabai Sabai Forest Retreat - 마음을 비우는 숲속 명상치앙마이 시내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도이사켓 지역. 이곳은 말 그대로 ‘치앙마이의 숲’입니다. Sabai Sabai Forest Retreat는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제격이었습니다... 2025. 7. 2.
치앙마이 : 진짜 쉼을 위한 숨은 힐링 공간 3곳 치앙마이는 이제 단순한 관광 도시가 아니라, '나를 위한 휴식'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이상적인 힐링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명상, 요가, 디지털 디톡스를 체험할 수 있는 로컬 리트릿(Retreat)이 현지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체험한 치앙마이의 숨은 리트릿 3곳을 소개하려 합니다.1. 타완 초타 리트릿 (Tawan Chotah Retreat)치앙마이 도심에서 차로 약 40분 떨어진 산캄팽(San Kamphaeng) 외곽에 위치한 이 리트릿은, 도심의 소음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연 속에서 명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하루 일정으로 참가했는데, 아침 7시에 도착해 티 마시기부터 시작해, 전통 명상 세션, 태국식 점심, 그리고 자연 속 걷기 명.. 2025.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