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0 베트남 짜빈(Trà Vinh), 진짜 베트남 시골 체험 베트남 여행이라고 하면 하노이나 호찌민처럼 대도시나, 다낭과 같은 휴양지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저는 조금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향한 곳은 짜빈(Trà Vinh), 메콩 델타 지역의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이곳은, 진짜 베트남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호찌민에서 출발, 짜빈으로 가는 길짜빈은 호찌민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로컬 버스를 타고 약 4시간 동안 도로를 달렸는데, 도중에 보이는 초록 논밭과 수상가옥들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도착하니 도시의 소음은 온데간데없고, 자전거와 오토바이 소리, 그리고 새소리만이 들려왔습니다. 도시에선 보기 힘든 고요함에 마음이 먼저 편안.. 2025. 5. 22. 태국의 숨겨진 바다마을 프라쭈압키리칸 방콕에서 휴양지로 가장 많이 가는 곳은 후아힌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조금 더 조용하고 덜 알려진 곳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바로 프라쭈압키리칸(Prachuap Khiri Khan)이라는 작은 해안 도시였습니다. 이름도 길고 낯설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왜 이제야 이곳을 알았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바다 마을이었습니다.방콕에서의 여정, 기차 타고 느릿하게프라쭈압키리칸은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5시간 거리입니다. 저는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서 기차를 선택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넓은 창으로 펼쳐지는 전원 풍경과 간이역의 소박한 모습들 덕분에 이동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쿠알럼퐁 역에서 출발해 남부선 라인을 따라 내려가면 프라쭈압 역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 2025. 5. 22. 말레이시아 쿠칭, 고양이 도시와 보르네오 정글 탐험 말레이시아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쿠알라룸푸르나 페낭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숨겨진 진짜 매력은 동말레이시아, 그중에서도 사라왁 주의 쿠칭(Kuching)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저는 이번에 쿠칭을 중심으로 고양이 도시의 여유와 보르네오 섬 정글의 생생한 자연을 직접 경험하고 왔습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고양이 도시’라는 별명은 진짜입니다공항에 도착하자마자 "Welcome to Cat City"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알고 보니 쿠칭(Kuching)이라는 이름이 말레이어로 '고양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도심 곳곳에 고양이 조형물이 있고, 고양이 박물관(Cat Museum)도 존재합니다.고양이를 .. 2025. 5. 22. 필리핀 바탄 섬 필리핀 하면 대부분 세부, 보라카이, 팔라완 같은 해변 리조트를 떠올리곤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어봤어요. 마닐라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탄(Bataan), 그중에서도 라스 카사스 필리피나스 데 아쿠자르(Las Casas Filipinas de Acuzar)라는 작은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유럽이 아닌, 필리핀 본토에서 만나는 유럽풍 건축 마을이었고, 상상 이상으로 인상 깊었습니다.마닐라에서 바탄까지 가는 길마닐라에서 바탄까지는 차로 약 3시간 거리입니다. 새벽 일찍 마닐라를 출발해 북쪽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점차 도시의 소음이 줄어들고, 산과 강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라스 카사스 필리피나스 데 아쿠자르는 바탄의 바닷가 근처에 위.. 2025. 5. 21. 인도네시아의 플로레스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리는 곳은 발리, 롬복, 그리고 코모도섬일 겁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을 직접 보고, 핑크빛 해변에서 사진을 찍고, 만타레이와 함께 수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여행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플로레스에 도착해 보니, 이 섬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오늘은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라부안 바조는 시작일 뿐플로레스 여행은 서쪽 끝의 작은 항구 도시, 라부안 바조(Labuan Bajo)에서 시작합니다.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온통 코모도 투어 광고였어요. 다양한 옵션의 보트 투어가 있고, 하루짜리부터 3박 4일짜리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하루짜리 보트 투어를 신청해 코모도섬, 패당섬,.. 2025. 5. 21. 태국 꼬 야오노이 태국의 유명한 섬들은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용한 곳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푸껫과 끄라비 사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태국의 꼬 야오노이(Koh Yao Noi)로 향했습니다.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지만, 오히려 그게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관광객에게 덜 알려진 섬, 아직 인스타그램에 ‘핫’하게 등장하지 않은 그곳. 제가 원하던 바로 그 조용한 휴식처였습니다.도착부터 다른 분위기저는 태국의 꼬 야오노이를 가기위해서 푸껫 공항에서 바로 선착장까지 이동해 롱테일보트를 탔습니다. 바다 위를 약 30분 정도 달리면 섬에 도착하는데,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공기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대형 리조트보다 작고 소박한 게스트하우스가 대.. 2025. 5. 21.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