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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유심보다 eSIM이 나았던 이유 안녕하세요. 최근 라오스에서 한 달 동안 머무르며 경험한 통신 환경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해외 체류를 고려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유심을 살까, eSIM을 쓸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현지 유심을 구입했지만, 결국 eSIM으로 바꾸고 나서야 비로소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1. 유심 구매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라오스에 도착한 첫날, 저는 시내 중심에 있는 통신사 지점을 찾아갔습니다. 공항보다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신사 매장은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았고, 원하는 데이터량이나 유효기간 등을 설명하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겨우겨우 30일짜리 10GB 유심을 약 6만킵(약 3.5달러)에 구입했지만, 개통에만 40분이 .. 2025. 8. 7.
다낭 아파트 계약 후 갺은 문제와 현지에서 풀어낸 방법 다낭 아파트 계약 후 생긴 문제들, 그리고 현지에서의 해결 과정베트남 다낭에서의 한 달 살기를 결심했을 때, 저는 모든 것을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숙소만 잘 구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풀릴 거라 믿었지요. 특히 요즘 워케이션이나 장기 체류가 유행하면서, 유튜브나 블로그에 많은 정보가 있어 덜컥 아파트를 계약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현지는 생각보다 다른 세상이었습니다.첫 번째 문제 – 에어컨 고장, 그리고 사라진 중개인계약은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현지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한 달 월세는 약 500달러, 보증금 1개월 치였고, 전기・수도・와이파이 포함이라는 말에 혹했습니다. 사진도 깔끔했고, 직접 방문했을 때도 큰 문제는 없어 보여 바로 계약을 결정했습니다.하지만 입주한 지 사흘째 .. 2025. 8. 6.
발리 우붓에서 만난 디지털노마드들: 공통점과 다른 점 처음 발리 우붓에 도착했을 때 저는 단순히 ‘일하기 좋은 도시’라는 인상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가까이 지내면서 만난 다양한 국적, 다양한 직업군의 디지털노마드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삶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들과 함께한 일상 속에서 느낀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공유해보고자 합니다.공통점 1 – 명확한 일과 삶의 경계우붓에 머무는 대부분의 디지털노마드들은 일과 휴식을 명확히 구분하는 습관을 갖고 계셨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는 현지 카페나 코워킹 스페이스에 앉아 놀랄 정도로 집중해서 업무를 보셨고, 오후에는 요가, 서핑, 자연 산책 등으로 하루를 재정비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금세 번아웃에 빠진다는 것.. 2025. 8. 6.
루앙프라방에 한 달 살며 겪은 뜻밖의 문화충격 4가지 라오스의 고즈넉한 도시, 루앙프라방. 여행자로서 스쳐갔던 기억만으로는 이 도시의 진짜 얼굴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한 달간 지내보며, 표면적 아름다움 이면에 있는 일상과 문화를 접했을 때, 몇 가지 예상치 못한 문화적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1. "시간이 흐르지 않는 듯한" 느림의 미학처음 며칠 동안 가장 먼저 당황했던 것은 ‘너무나 느린’ 모든 것들이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 30분은 기본이고, 숙소 체크인도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도착하지 않아 20분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처음엔 불편하고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느림이야말로 이 도시가 간직하고 있는 여유의 철학이라는 것을요. 무조건 빠르게,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데 익숙한 저에게는 큰 전.. 2025. 8. 5.
치앙마이에서 가장 집중이 잘 되었던 카페 다섯 곳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노트북을 펼쳐놓고 각자의 일을 해나가는 모습은 이 도시의 일상이자 풍경이었습니다. 저 역시 이곳에서 한 달간 머무르며 가장 중요한 미션 중 하나는 바로, ‘일이 잘되는 카페’를 찾는 것이었습니다.카페를 고른 기준제가 꼽은 기준은 아주 단순하지만 중요했습니다. 첫째, 와이파이 속도가 안정적일 것. 둘째, 테이블이 넓고 콘센트가 충분할 것. 셋째, 조용한 분위기에서 집중할 수 있을 것. 넷째, 커피 맛과 직원의 친절함도 물론 고려 대상이었습니다.1. The Barn: Eatery Design이곳은 니만해민(도이수텝 근처)의 메인 골목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입구부터 인더스트리얼 감성이 풍기는 이 카페는 내부.. 2025. 8. 5.
발리에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발리에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3가지와, 그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진솔하게 나눠보려 합니다. 단기여행자가 아닌, 몇 달 이상 발리에 체류하며 일하는 분들께 실제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1. 인터넷 속도와 불안정한 연결 문제처음 발리로 왔을 때 가장 당황했던 건, 숙소 와이파이의 속도였습니다. 평소 영상통화, 구글 드라이브 업로드, 노션 공동작업 등을 자주 하는데, 생각보다 느리거나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강우가 심한 날에는 아예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었죠.해결 방법: 결국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현지 유심의 데이터 핫스팟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텔콤셀(Telkomsel) 유심을 주로 사용했고, 월 20~30GB 정도 데이터를 충.. 2025.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