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8 발리에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발리에서 일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 3가지와, 그때마다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진솔하게 나눠보려 합니다. 단기여행자가 아닌, 몇 달 이상 발리에 체류하며 일하는 분들께 실제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1. 인터넷 속도와 불안정한 연결 문제처음 발리로 왔을 때 가장 당황했던 건, 숙소 와이파이의 속도였습니다. 평소 영상통화, 구글 드라이브 업로드, 노션 공동작업 등을 자주 하는데, 생각보다 느리거나 끊기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특히 강우가 심한 날에는 아예 인터넷이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었죠.해결 방법: 결국 가장 안정적인 방법은 현지 유심의 데이터 핫스팟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텔콤셀(Telkomsel) 유심을 주로 사용했고, 월 20~30GB 정도 데이터를 충.. 2025. 8. 4. 베트남에서 외국인 등록증 없이 지내 본 경험담 제가 처음 베트남에 장기 체류를 시작했을 때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외국인 등록증’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외국인이 장기간 머무르면 외국인등록증(ARC)을 반드시 발급받아야 하는 것처럼, 저도 베트남에선 똑같이 뭔가 등록해야 하는 줄 알고 이민국을 찾아갔었죠. 하지만 베트남은 생각보다 훨씬 다른 시스템을 갖고 있었습니다.베트남에는 ‘외국인등록증’이라는 제도가 없다많은 분들이 처음 듣고 놀라실 수도 있는데요,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의 외국인등록증(ARC) 같은 실물 신분증 발급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체류 비자(Visa)나 TRC(Temporary Residence Card, 임시 거주증)를 통해 장기 체류 여부를 판단하죠.제가 하노이에서 처음 몇 개월 머물 땐 관광비자(E-visa)로만 연.. 2025. 8. 4. 발리 장기체류자를 위한 은행 계좌 만들기 현실 리뷰 2024년 6월, 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약 3개월간 장기 체류하며 일과 생활을 병행했습니다. 현지에서 가장 불편했던 점 중 하나가 바로 은행 계좌 개설이었습니다. 처음엔 ‘관광 비자니까 안 되겠지’ 하고 포기하려 했지만, 몇 가지 방법을 통해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고, 지금은 현지 모바일뱅킹 앱까지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과정을 바탕으로, 발리에서 외국인이 어떻게 계좌를 만들 수 있는지 현실적인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관광비자로 계좌 만들 수 있을까?가장 먼저 들었던 의문이 바로 이겁니다. 관광비자로는 인도네시아 은행 계좌 개설이 원칙적으로 불가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지역 지점장 재량에 따라 열어주는 경우도 있고, 특정 서류를 갖추면 제한적으로 개설이 가능.. 2025. 8. 3. 루앙프라방의 저녁, 맥주와 노을 그리고 조용한 골목의 매력 루앙프라방에서 지낸 한 달은 제 삶에 있어 가장 조용하면서도 깊은 사색의 시간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녁 시간은 유독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관광지에서의 화려한 하루가 아닌, 하루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만날 수 있는 평온함. 오늘은 루앙프라방의 저녁이 제게 어떤 울림을 주었는지 나눠보려 합니다.1. 메콩강 너머로 스며드는 노을, 그리고 맥주 한 병루앙프라방의 저녁은 언제나 메콩강가에서 시작됐습니다. 숙소에서 걸어 나와 천천히 강가로 향하면, 거리 곳곳에서 ‘비어라오’를 파는 작은 상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늘 노을이 물드는 방향의 벤치에 앉아, 차갑게 식은 맥주 한 병을 조용히 마셨습니다.강을 따라 노을빛이 번지기 시작하면, 온 세상이 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새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승려들의 발소리, .. 2025. 8. 3. 치앙마이와 다낭에서 써 본 장기 체류자 보험 후기 해외에서 장기 체류를 하실 계획이시라면,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이 바로 '의료'와 '보험'입니다. 저 역시 막연히 ‘어지간하면 괜찮겠지’ 하고 시작했지만, 실제로 아프고 병원을 가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태국 치앙마이와 베트남 다낭에서 직접 병원 진료를 받아본 경험, 그리고 해외 체류자 보험 가입 및 사용 경험을 자세히 공유해 드리겠습니다.1. 치앙마이에서의 첫 진료 경험 – ‘왓츠왓 클리닉’치앙마이에 도착하고 약 3주가 지났을 무렵, 갑자기 장염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현지에서 섭취한 과일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복통과 미열이 동시에 오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졌고, 결국 근처에 있는 '왓츠왓 클리닉(Watswat Clinic)'이라는 내과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이 병원은 지역 주민.. 2025. 8. 2. 다낭에서 노트북을 잃어버릴 뻔 했던 날, 보안의 중요성 제가 베트남 다낭에 도착했을 때는 한창 건기가 시작되던 2월 초였습니다. 날씨는 따뜻했고, 하늘은 맑았으며, 미케 비치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첫 인상도 꽤 괜찮았습니다. 다낭은 생각보다 도시적인 느낌이 강했고, 디지털 노마드로서 일하기에 편리한 조건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건 체류 2주 차였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식은땀이 나는 바로 그 사건. 노트북 도난 미수 사건이었지요.그날의 시작은 평범했습니다평소처럼 아침 8시쯤 일어나 근처에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다낭에는 조용하고 쾌적한 워킹 카페가 꽤 많아서, 일정한 루틴을 갖고 일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이날은 '43 Factory'라는 인기 카페에서 오전 업무를 보았고, 점심은 현지에서 알게 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2025. 8. 2.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