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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한 달 동안 매일 갔던 마사지숍의 비밀스러운 장점들 치앙마이 한 달 살이를 하면서 저만의 루틴이 생겼습니다. 바로 매일 저녁, 동네 마사지숍에 들러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이었죠.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올드타운’ 안이나 님만해민 지역의 고급 스파도 좋지만, 제가 매일같이 찾았던 곳은 조금은 소박하고, 그래서 더 정이 가는 ‘현지인 단골 마사지숍’이었습니다.“처음엔 그냥 저렴해서 갔어요”제가 묵었던 숙소 근처에는 마사지숍이 세 군데 정도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손님이 끊이지 않던 작은 가게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영어 간판도 없고, 관광객보다는 오토바이를 타고 온 태국 현지인들이 주로 출입하는 곳이었어요. 처음엔 솔직히 반신반의하며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정말 저렴했거든요. 전신 타이 마사지를 1시간에 180바트, 우리 돈으로 만 원도 안 되는 금액에 받을.. 2025. 8. 10.
세 달 살다 보니 알게 된, '동남아에서 장기 체류자가 겪는 의외의 불편함들' 동남아에서의 한 달 살기는 한두 번쯤은 누구나 꿈꿔보는 낭만일지도 모릅니다. 물가가 저렴하고, 날씨는 따뜻하고, 바다와 자연이 가까운 이곳에서의 삶은 단기적으로는 마치 휴양 같은 느낌을 줍니다. 저 역시 첫 한 달은 ‘여기서 그냥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체류 기간이 두 달, 세 달로 길어지며 처음엔 보이지 않던 불편함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1. 의료 시스템의 한계와 정보 부족가장 크게 느꼈던 불편함은 단연코 의료 시스템이었습니다. 동남아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질병엔 대응이 어렵지 않지만, 전문적인 진료나 긴급 상황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습니다. 한 번은 작은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쳤는데, 현지 병원에서는 엑스레이조차 구형 장비로 찍고, 영어로 설명도 제대로 .. 2025. 8. 10.
태국 편의점 도시락 일주일 챌린지 후기: 진짜 먹을만한 건 이것 치앙마이에 머문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번 시장이나 로컬 식당 가는 것도 좋지만, 현지 편의점 도시락은 얼마나 괜찮을까?"그래서 도전해 봤습니다. 태국 편의점 도시락 7일 챌린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고, 그 중에서도 '진짜 먹을만한' 도시락이 몇 개 있었습니다.도전 조건세븐일레븐 혹은 패밀리마트에서 매일 1개 도시락 이상 먹기같은 메뉴는 중복 없이가성비와 맛 중심으로 기록태국은 편의점 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어서, 간단한 식사는 물론 디저트나 커피까지 꽤나 높은 수준입니다. 전자레인지도 바로 옆에 있어 데워주기도 하고요. 그럼 제가 먹어본 메뉴들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들을 공유드릴게요.1. 그린커리 치킨 라이스 - 추천 ★★★★★첫날.. 2025. 8. 9.
디지털노마드를 하며 느낀 ‘집’의 의미 처음 ‘디지털노마드’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았습니다. 바닷가가 보이는 창가, 노트북 하나만으로 자유롭게 일하고, 낮에는 현지 시장을 구경하며, 밤이면 이국적인 거리를 산책하는 삶. 그렇게만 들으면 굉장히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그 삶을 살기 시작하면서 ‘집’이라는 단어가 제 안에서 얼마나 자주 되뇌어지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제가 처음 동남아로 떠난 건 작년 이맘때였습니다. 한창 회사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던 시기였고, 한국의 일상에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발리를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을 옮겨 다니며 일하고 머물기 시작했습니다. 숙소는 주로 에어비앤비나 한 달 단위로 계약하는 스튜디오였고, 일은 한국의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원격으로 진행했습니다.여행이.. 2025. 8. 9.
한 달 살기 중 만난 뜻밖의 친구들 이야기 해외에서 한 달 살기를 하다 보면 여행자가 아닌,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매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단순히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감정이죠. 하루하루 익숙해져 가는 골목, 단골이 되어버린 로컬 카페,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선물은 ‘사람’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순간,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친구들은 저의 한 달 살기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조용한 도시에서 만난 은퇴한 프랑스 수의사제가 한 달을 머물렀던 도시는 라오스 루앙프라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하고 느릿한 도시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곧 그 고요함 속에서 소소한 일상을 누리게 되었죠. 그리고 어느 날 오후, 동네 강변 근처의 작은 카페에서 처음으로 뜻밖의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온 60.. 2025. 8. 8.
동남아에서 가장 안전하게 송금하는 법 해외에서 장기간 체류하거나 사업, 유학, 또는 여행 중에라도 한 번쯤은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해외 송금’입니다. 저 역시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를 오가며 생활하면서 현지에서 돈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은행을 통해 송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수료와 환율 손해를 체감하게 되었고, 결국 여러 송금 앱들을 직접 비교해 가며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이 글에서는 동남아 체류 중 실제로 사용해 본 송금 앱들과, 각 플랫폼의 수수료 및 환율 차이, 그리고 보안성과 편의성에 대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동남아에서 안정적인 해외 송금이 필요하신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1. 가장 많이 쓰는 송금 앱 TOP .. 2025.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