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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현지인과 함께한 자전거 여행 서두: 다낭에서 시작된 작은 모험다낭에 오래 머물다 보면,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더 큰 즐거움을 찾게 됩니다. 어느 날, 현지에서 친해진 베트남 친구가 저에게 “이번 주말에 자전거 타러 가지 않겠냐”고 제안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더운 날씨에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싶었지만, 막상 해안도로를 달려본 순간 그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다낭의 바람, 바다, 그리고 현지인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날의 경험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출발: 현지인들의 자전거 모임 합류제가 합류한 모임은 다낭의 작은 동호회였습니다.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에 모여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간단한 아침 식사와 차를 즐기는 모임이었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고, 나이도 다양했습니다. 저 .. 2025. 8. 29.
다낭 로컬 버스 첫 도전기 베트남 다낭에서 생활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무렵, 저는 작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번 택시나 그랩(Grab)에만 의존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현지인들이 매일 이용하는 로컬 버스를 타보는 것이었죠. 단순히 교통비를 절약하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현지인의 일상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 보고 싶다’라는 호기심이 더 컸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도해보니, 예상치 못한 웃음과 당황스러움이 가득한 경험이었습니다.출발 전의 두근거림버스 노선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대충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어가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정확히 어디서 타고 어디서 내려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모험심이 앞서 "이번에는 무조건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다낭.. 2025. 8. 28.
치앙마이 현지인 친구가 알려준 숨은 저녁 맛집 치앙마이 현지인 친구가 알려준 숨은 저녁 맛집치앙마이에 오래 머물다 보면, 지도에 별점 높은 식당보다 더 설레는 곳이 생깁니다. 표지판도 작고 영어 메뉴도 없는, 동네 사람들만 드나드는 로컬 저녁 식당 말입니다. 저는 현지인 친구의 손에 이끌려 그런 곳을 여러 번 다녀왔고, 그때마다 “아, 이게 진짜 북부 태국의 저녁상이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의 저녁을, 제가 느낀 냄새와 온도, 소리까지 가능한 한 그대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관광 안내문이 아니라, 체류자의 일기처럼 차분히 풀어보겠습니다. 1) 골목의 입구에서 이미 시작된 저녁: 길 찾기와 첫인상약속 장소는 님만해민의 번쩍이는 간판 거리가 아니라, 구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난 주택가 골목이었습니다. 지도에 뜨는 .. 2025. 8. 27.
다낭 현지 로컬 카페에서 보내는 오후 시간, 나만의 여유 찾기 베트남 다낭에 머물다 보면, 해변이나 맛집 못지않게 제 일상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카페’입니다. 한국에서 카페 문화가 발달했다고들 하지만, 베트남은 그 이상으로 일상에 카페가 깊숙하게 녹아 있습니다. 특히 오후 시간이 되면, 저는 자연스럽게 현지 로컬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곤 합니다. 이곳에서 보내는 오후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아니라, 제 자신을 돌아보고, 여유를 찾고, 또 글을 쓰는 소중한 순간이 되었습니다.현지 카페에 들어서던 첫 경험다낭에 도착한 지 며칠 안 되었을 때, 저는 호기심에 구글 지도에 표시된 관광객용 카페 대신 근처 골목길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좁은 골목 끝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간판에.. 2025. 8. 26.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매일 걷기, 나만의 산책 코스 소개 노란 골목에서 시작하는 걷기의 즐거움: 준비와 시간대호이안에서 장기 체류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올드타운의 노란 벽과 등롱이 드리운 골목에 마음을 빼앗기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같은 시간에 올드타운을 걸었습니다. 다만 ‘똑같은 길’이 아니라, 그날의 날씨와 체력, 기분에 따라 코스를 조금씩 변형하는 방식으로요.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걸었던 코스를 정리해, 처음 호이안을 찾으신 분이라도 한 번에 부담 없이 따라 걸으실 수 있도록 안내드리겠습니다.먼저 시간대를 추천드립니다. 오전이라면 해 뜨기 전후부터 8시 사이가 좋습니다. 햇살이 강렬하기 전에 골목의 그림자와 강변의 바람을 충분히 누릴 수 있고, 상점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한적합니다. 저녁이라면 일몰 전 1시간을 추천.. 2025. 8. 25.
호이안에서 아침 루틴을 지키는 나만의 방법 호이안이라는 도시는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작은 마을 같지만, 곳곳에는 여행자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오래된 전통과 새로운 문화가 어우러져서 늘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저는 호이안에서 한 달 이상 머무는 동안, 그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아침 루틴을 만들어 갔습니다. 오늘은 제가 체험한 호이안의 아침, 그리고 제가 그곳에서 나름대로 지켜온 루틴을 상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단순히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어떤 기분이었고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1. 새벽 5시, 강가를 따라 걷는 산책제가 호이안에서 가장 좋아했던 시간은 바로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태양이 떠오르기 직전, 하늘이 분홍빛과 보랏빛을 동시에 품고 있을 때, 투본강(Tu Bon River) 주변은 고요한 정적 속에 .. 2025. 8. 24.